드론 배우기 위해…대학 졸업하고 ‘U턴 입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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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5-10 15:08 조회2,5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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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개설 대경대 ‘드론과’…유학파·직장 등 다니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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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드론으로 두 번째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대경대학교에 들어온 ‘유턴 입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경대 드론과는 국내 대학 최초로 설립된 드론 관련 전문 학과다. 올해 25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는데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새로운 산업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드론 조종사가 되기 위해 전문대 또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입학한 이른바 유턴 입학생이 4명이다. 이들은 장차 드론 조종사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주저 없이 대경대 드론과에 입학한 것.
입학생 중 안진현(27) 씨는 호주의 명문 호주국립대를 졸업하고 드론을 배우기 위해 대경대에 온 케이스다. 대학 졸업 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에 다니던 안 씨는 드론을 이용한 소셜네트워킹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드론 조종술을 배우고 있다. 안 씨는 “재해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사람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대처할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드론이 유일하기 때문에 미아 찾기나 야생동물 보호, 재난 구조 등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신은(37) 씨는 “괜찮은 직장이 있었지만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며 “앞으로 조종기술을 비롯한 드론의 모든 것을 배운 뒤에 드론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남율(33) 씨도 대구의 자동차 부품회사에 다니다 드론 조종사가 되기 위해 대경대에 입학했다.
이들이 새로운 인생 준비의 도구로 드론을 선택한 것은 관련 산업이 국내외에서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인터넷쇼핑몰 업체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배달 기술을 개발 중이고, 우리나라도 재난현장이나 실종자 수색 등에 드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대구경찰청과 대경대 드론과는 치매 노인이나 지적장애인 실종 사건이 발생했을 때 드론을 수색에 활용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박재흥 대경대 드론과 교수는 “산악지대와 같이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화재현장 등에 드론이 접근해 현장을 우선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드론 활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채영 대경대 총장은 “소방서를 비롯해 많은 단체에서 대경대 드론과에 산학협력 체결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처럼 국내 산업에서 드론은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며, 이에 대비해 조종사를 포함한 드론 전문가 양성에 대경대가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화섭 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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