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무인기 드론’ 스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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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7-22 11:59 조회7,80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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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무인기 드론’ 스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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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주리대학교가 띄운 쿼드콥터. 이후 학교는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정책을 위반했다는 서한을 받았다. 무인 항공기 산업이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해 여러 미국 대학들이 미래의 무인기 조종사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무인기를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규칙이 훈련 프로그램에도 적용된다고 말한다. 학생들의 실습을 사실상 금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들은 미래의 무인기 조종사들을 시뮬레이터, 교과서 등의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다. 애리조나주 더글러스에 위치한 코치스대학에서 무인기 훈련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돈 워슬린은 “모터가 준비되는 순간까지 학생들을 이끈 뒤 중단한다”며 “불법적인 수업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인기 규정을 피하기 위해 워슬린이 최근 생각해낸 전략 중 하나는 크레인 트럭에 무인기를 달아 학생들에게 카메라와 센서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는 또 무인기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학생들이 어려운 시나리오를 해결하게 한다. 불이 난 연안 석유 시추 시설에서 실종자들을 찾거나, 뺑소니 차량을 찾거나, 목장을 빠져나온 소를 찾는 등의 시나리오다. 몇몇 무인기 훈련 프로그램은 소규모이며, 기술자격증 또는 2년제 코치스대학처럼 준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코치스 프로그램의 경우, 같은 주에 사는 학생들에게서는 숙소를 제외하고 약 2만4,500달러의 학비를 받는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의 수는 15명이다.
4년제 집중 프로그램으로 값비싼 비행 시뮬레이터와 유인 항공기를 가지고 훈련하는 학교도 있다. 플로리다 데이토나비치에 위치한 엠브리-리들 항공우주대학교는 실내에서 무인기를 날리거나 튼튼한 낚싯줄로 무인기를 바닥에 매어 놓음으로써 모의 비행 훈련을 강화한다. 이 학교의 4년제 프로그램은 비행 시간과 기숙사 비용까지 합쳐 약 17만5,000달러다. 이 학교의 ‘무인 시스템 과학’ 학사 학위 프로그램은 2011년 11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220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록돼 있다. 댄 마키아렐라 엠브리-리들 항공우주학과장은 “모집활동을 할 필요가 없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온다”고 말한다. 엠브리-리들 학생들은 수학과 로봇공학도 공부하며 무인 및 유인 항공기를 조종하는 법을 배운다. 절반 정도의 학생들이 상업용 항공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단일 엔진 항공기를 수백 시간 조종한 경험이 있어야 딸 수 있는 자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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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조종사 자리는 주로 해외에 있는 방위산업체 또는 미국에 있는 정부 기관에 있으며 일반적으로 전직 군용기 조종사들이 그 자리를 채운다. 그러나 업계는 몇 년 내에 FAA가 새로운 무인기 규칙을 마무리지으면 측량 조사, 농업 등의 분야에서 신규 무인기 조종사 수천 명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스다코타 대학교 항공 학생들이 무인기 시뮬레이터를 작동시키고 있다.(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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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수진은 규정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직업을 위해 교과과정을 개발하는 일이 어렵다고 말한다. 관측통들은 FAA가 상업용 항공기 조종사와 마찬가지로 무인기 조종사들에게도 면허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그 면허를 따기 위해 어떤 훈련이 필요할지는 불분명하다.
2009년 시작된 후 200명이 넘는 학생을 가르쳐 온 노스다코타대학교 무인 항공기 프로그램의 창시자 벤 트랩넬은 “우리 커리큘럼은 지금 존재하는 것과 5년 뒤 존재할 것을 예측하여 고안됐다”고 말한다. 차후 규정들이 확립되면 학생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현재 목표는 학생들이 ‘뭔가를 습득하는 법’ 자체를 연마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비, 숙소를 포함해 약 11만8,000달러인 이 학교의 4년제 프로그램은 항공우주학 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무인기 프로그램 학생들은 상업용 무인기 산업에서 생겨날 기회가, 미래의 불확실성을 압도한다고 말한다.
엠브리-리들 4학년 저스틴 후드(21)는 무인기 학위가 위험도가 높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무인기로 정식 조종 훈련을 받아보지 못한 채 내년에 졸업할 예정이다. 그의 무인기 경험은 시뮬레이터에서 수십 시간을 보낸 것, 집에서 15cm 크기의 헬리콥터를 리모콘으로 조종한 것, 친구의 쿼드콥터를 시험해 본 것 등이다. (쿼드콥터는 헬리콥터와 비슷하게 비행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무인기다.)
노스다코타대학교와 엠브리-리들의 교수진은 100명 정도 되는 무인기 프로그램 졸업생 중 거의 모두가 정부 무인기 조종사, 군 관련 민간 계약업체, 무인기 제조사 등에 취직했다고 말한다. 대부분 연봉은 5만 달러 정도에서 시작하지만 일부 동문들은 한 해에 20만 달러 가까이 벌기도 한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캔자스주립대학교 교수진은 최근까지 학생들에게 근처 군이 사용하는 영공에서 무인기 조종법을 가르쳤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자 커트 반하트는 홍보 비디오에서 “우리 프로그램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시뮬레이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실제 플랫폼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접 연락을 취했을 때 반하트는 캔자스주 방위군이 올해 초 영공을 사용할 수 없게 했다고 말했다. 주 방위군과 FAA는 국방부가 민간 사용자의 군 영공 내 무인기 조종을 금지하는 기존 정책을 집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FAA는 경찰, 공립대학교를 비롯한 정부 기관들이 미국 영공에서 무인기를 날릴 수 있도록 일부 허용한다. 캔자스주에는 이런 경우가 10건 넘게 있으나 대학들은 비행 훈련이 아니라 연구 목적으로만 무인기를 사용할 수 있다.
FAA는 학교들이 훈련용으로 무인기를 날릴 수 있게 면제권을 신청할 수 있지만 신청한 학교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캔자스주는 시뮬레이터에 의존할 계획이다. 반하트는 “앞으로 대책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은 그게 무엇인지 분명히 말하기는 어렵다할”고 말했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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