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파트 베란다에 드론 착륙장… “하늘 길로 와인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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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5-10 14:51 조회2,9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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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화산폭발 등 재해땐 사람 대신 시설복구 일본 지바에서 열린 드론 전시회에서 동일본전신전화 직원들이 재해 시 시설 복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드론을 시범 운항하고 있다. 지바=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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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등 재해로 전기와 통신이 끊어졌을 때 시설 복구를 위해 사용하는 드론(무인 항공기)입니다. 차량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강을 쉽게 건널 수 있습니다.”3월 25일 일본 지바(千葉) 현 지바 시 마쿠하리의 대형 전시장. 안전모를 쓴 동일본전신전화(NTT 자회사) 직원들이 컨트롤러 버튼을 누르자 드론 프로펠러 4개가 ‘윙’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날아오른 드론은 붉은색 공이 달린 선을 끌고 목적지로 이동했다. 안내원은 “이 드론으로 20kg짜리 전선 케이블을 운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저팬 드론 2016’ 행사는 일본에서 처음 열린 드론 단독 전시회다. 사흘간 진행된 이 행사는 드론 관련 118개 사가 참여하고 방문객 8000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서도 10개 회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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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마다 드론 착륙장, 일본 드론 특구 ???????????????????????????????????????????????
일본 정부는 1월 이번 행사 개최지인 마쿠하리를 ‘드론 특구’로 지정했다. 이곳에서 2020년 세계 최초로 드론 택배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지난달 11일에 드론을 이용해 쇼핑몰 옥상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공원으로 와인을 배달하는 실험이 성공했다. 지바 시는 최고 46층인 고층 맨션 베란다마다 한 변이 1.5m인 사각형 착륙장을 만들어 드론이 물건을 배달하게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도쿄(東京) 만의 물류창고에서 바다를 건너 10km가량 떨어진 마쿠하리 고층 맨션까지 드론으로 15분 만에 물건을 배달할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구마가이 도시히토(熊谷俊人) 지바 시장은 “현재 짓고 있는 맨션은 드론 활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라며 “3만5000명이 거주하는 도심이 드론의 폭넓은 활용을 위한 테스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재해가 많은 일본의 특성을 반영해 노후 교량 및 터널 점검용 드론, 화산 분화구 관측용 드론, 튜브를 장착한 구조용 드론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보안회사 세콤은 드론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을 선보였다. 고성능 카메라와 통신 장비를 갖춘 비행선이 하늘에서 넓은 지역을 감시하며 필요할 때 드론에 지시를 내려 침입자 및 수상한 차량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세콤 직원은 “방범용 비행선은 2월 도쿄마라톤에서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며 “콘서트 같은 대형 행사나 재해 시 대피에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드론서비스회사 블루이노베이션은 집적회로(IC)칩 카드 인증을 통해 드론 무단 이용을 막고 이용자별 비행 경로를 기록하는 인증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구마타 다카유키(熊田貴之) 사장은 “도난 카드는 즉각 정지시킬 수 있다”며 “비행 기록을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바로 원인 규명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8월 드론 특구로 지정한 아키타(秋田) 현 센보쿠(仙北) 시는 전체 면적의 80%가 임야다. 일본 정부는 이 지역의 낙농업과 조난자 구출, 화산 감시 활동 등에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센보쿠 시는 지난달 12일 드론이 1.2km가량 떨어진 학교 사이를 비행하며 책을 운반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도서관과 책이 부족한 시골 학교에 드론을 통해 책을 배달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드론이 고령자 보호, 소외 지역 인프라 확충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와 거부감이 줄어들고 있다. 지바=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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